새를 본다는 것
2010. 5. 23.
2010년 5월. 개인적인 문갑도
까마득 오래 전에 가본 섬.시작이 대학야조의 여름 섬이었기 때문에, 홍도에서의 3일간이 꿈같았기 때문에, 따뜻하게 데워진 마을회관의 옥상에 누워서 본 별이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에,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아무도 없는 백사장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맴돌기 때문에, 일요일에 비가 내린다고 했다.하지만, 내리지 않을지도 모른다.배에서 자겠다는 일념과 예상했던 변수에 대한 불안으로 숙면을 취할 예정이었지만,품안의 소쩍이와 에어콘은 너무 똥그란 눈으로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비척비척 따뜻한 곳을 찾아 나간 갑판은 바다바람을 네가 나를 너무 무시했다고불고있었지만햇살과 괭이갈매기와 안개덕분에 보이지 않는 섬에 대한 기대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든 것도 없이 무거운 가방을 메고, 문갑도로 가는 통통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