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it
2015. 5. 15.
달팽이
문득, 속에 쥔 망상의 상자를 내려다 보며흠칫 놀랄 때엔 이까이꺼 없애 버리면 안되나?란 생각이 들지. 하지만, 시간을 아까워해서라기 보다흘러가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서'언제 어디서고 너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위해서나는 오늘도 상자를 꼭 쥐고 있어. 사진은 언제고 거기 있지만,너는 언제나 연락할 수 있는 곳에 있지 않아. 나는바다를 보면, 늘 너를 생각해.나의 머리채를 휘어 잡고 있는 이 줄을 끊고너에게 갈 수 있는 날을 늘 생각하고 있어.그러니, 너는하늘을 보고, 가끔 나를 생각해 주련시간이 흘러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그대로인 내가언제나상자를 꼭 쥐고있다는 것을ps. 핸드폰 켜 놓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