冊
2010. 10. 19.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박민규
박민규는사람들의 가슴속에는특이한 작가였다.무한한 사랑을 받던 어린시절 그대로 성장을 멈춘 아이가 있다고 한다.그리고, 사랑과는 어울리지 않는 작가였다.어느 순간부터 '답게' 행동해야 했던 나와는 달리 여전히 '안아주세요~'라고 천진한 얼굴로 매달리는 어린아이.박민규는냉장고에 미국을 넣고,수많은 연인들이지하철 어딘가에 너구리를 위한 비밀 통로를 만드는,오소소 닭살이 돋는 목소리와 말들로 서로를 대하는 건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일원이었다.그때 미처 자라지 못한 그 아이를 키우는 거라고 혹자가 말했었다. 박민규가 사랑을 이야기 한다면그녀는그것은 기린과 개복치의 사랑이라거나'답게' 행동하는 나때문에 '더 이상은 사랑 받지 못할거야.'라고 상처받은 내 속의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뭐, 그정도?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