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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수작 -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달 항아리는 


재료가 되는 흙이 


그 모양을 견디지 못해 무너지므로


위쪽 반원과 아래쪽 반원을 


각각 만들어


하나로 합친다.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은 대칭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더라.


일그러진 달도 


그토록 


아름답듯이











균형미는


대칭을 의도하였음에도


대칭이 아닌 것에서 느낄 수 있다.




수작업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




사람이 만든 것은


본디


자연스러웠다.







언젠가 부터


소반이



예쁘다











지금껏 내가 알던 발은


투박하고 어둡고 까슬까슬한 대나무를


얼기설기 엮어놓은 것으로


한 계절이 지나면 그 끝이 바스라 지기 시작하고


다음해에 쓰려고 꺼내면 이미 대가 갈라져 버려야 하는 것이었다.




장인의 거친 손에서 


지문을 먹고 자라난 


대나무살은


투명했다.


바람도 햇빛도 없는 전시장에서


바람과 햇빛을 느끼게 하는 물건


발은


그런 것이었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진 작업들은 일상적인 물건들에 새로운 의마와 가치들을 부여한다고 믿는다.

그 결과는 나의 감정과 사용도, 주변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 이광호











"손과 머리는 하나이기에 만드는 것은 곧 생각하는 것과 같다.

따사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것들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일은

내 삶을 내 힘으로 이끌어간다는 자발성과 주체성을 확인하는 일이다."







사진촬영이 불가능 했으므로

사진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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